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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유럽, 삶의 질 높이는 멘탈헬스(Mental Health) 주목 프린팅
등록자 신재윤 등록일 2019-08-16 조회수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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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리포트] 21세기 멘탈 트레이닝 명상
유럽, 삶의 질 높이는 멘탈헬스(Mental Health) 주목

작년 영국 런던에서 뇌교육 국제 콘퍼런스 개최, 한국式 명상 관심

2015년 전 세계 유엔 회원국이 합의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는 인간의 경제개발이 지구라는 환경 내에서 인간의 웰빙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17개의 발전 목표를 담고 있다.

여기에는 모두를 위한 건강한 삶과 웰빙을 보장하기 위한 9개의 세부 목표가 명시돼 있는데, 유엔 개발 의제에는 처음으로 만성질환이라고도 불리는 비전염성질환(NCD; noncommunicable disease)과 멘탈헬스 증진에 대한 항목이 포함됐다. 여기에는 건강이 자신의 가능성을 실현하고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의 바탕이 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WHO는 헌장에서 ‘건강이란 단순히 질병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으로 완전한 웰빙을 이루는 상태’라고 정의한 바 있다.

당뇨병, 심장 질환, 호흡기 질환, 암 등이 비전염성 질환에 포함되는 주요 질병들인데 매년 전 세계 사망자의 70%에 해당하는 4000만 명이 비전염성 질환으로 죽는다. 특히 유럽 지역은 전 세계적으로 비전염성 질환으로 인한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고 그 증가세도 가파르다.


WHO, 비전염성 질환과 멘탈헬스와의 통합적 관리 강조




▲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하는 멘탈헬스 액션 플랜

WHO는 올 9월에 있을 유엔 총회를 준비하며 비전염성 질환과 멘탈헬스와의 통합적 관리를 강조했다. 정신․신경 질환(MNDs; mental and neurological disorders)으로 분류되는 멘탈헬스 관련 질환인 우울증, 불안장애, 조울증, 조현병, 치매 등은 비전염성 질환의 전조이거나 결과로써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유전적․생물학적, 심리사회적, 사회적, 환경적 발병 결 정요인들을 공유하고 있고 한 사람에게서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사회경제적 활동의 제한과 조기 사망 등 결과가 유사하기 때문에, 통합적 대응을 통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유럽뇌위원회(European Brain Council)에서 2011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각종 뇌 질환(brain disorders)으로 유럽에서만 한 해 약 1조 달러의 비용이 소요됐다고 한다. (Cost of disorders of the brain in Europe 2010. Gustavsson, A. et al. Eur. Neuropsychopharmacology. 21, pp.718~779 (2011).) 여기에는 알츠하이머, 파킨스씨병과 같은 퇴행성 뇌 질환뿐만 아니라 중독, 우울증, 불면증, 편두통 등 멘탈헬스 관련 질환을 광범위하게 포괄했다.

세계보건기구(WHO; World Health Organization) 유럽위원회 53개 회원국은 2012년 새로운 건강 보건 정책 기본 방향인 <Health 2020>을 채택했다. <Health 2020>에서 WHO는 정책 적용의 선결과제로 4가지를 제시했는데 그 첫 번째가 건강에 대한 전 생애적 접근과 시민의 자율적 역량 강화에 대한 투자다. 우울증이나 당뇨병 등 예방과 관리가 가능한 질병들에 대해 생애주기별로 결정적 시기에 지원함으로써 효율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생활에서의 건강 증진과 질병 예방을 위한 개인의 회복 탄력성과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유럽 12개국 참가, 영국 런던에서 열린 뇌교육 국제 콘퍼런스


WHO에 따르면 ‘웰빙의 상태란 삶에서의 일상적인 스트레스를 관리할 수 있고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으며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 기여하는 의미 있는 삶을 통해 자신의 가능성을 실현하는 상태’로 정의하고 있다. 이러한 포괄적 의미의 건강, 웰빙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헬스 케어 시스템에 대한 접근권을 높이는 한편, 관리와 예방 차원의 시민 역량 강화 교육이 확산돼야 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2018년 3월, 영국 런던 더드럼앳 웸블리(The Drum at Wembley)에서 ‘Human, Brain, Earth’을 주제로 한 의미 있는 국제 콘퍼런스가 열렸다. 영국뿐만 아니라 폴란드, 러시아, 벨기에 등 유럽 12개국에서 3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콘퍼런스는 유럽 전역의 뇌교육 전문가들과 뇌 건강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교류하는 글로벌 네트워크의 장이자, 유럽에서 21세기 건강 패러다임의 전환을 알리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제2의 뇌The second brain’, 장 건강에 대한 이슈가 유럽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아 장의 실제적인 변화를 촉진하는 ‘배꼽힐링명상Belly button healing meditation’은 뇌교육 국제 콘퍼런스에서 단연 화제를 모았다. 폴란드의 경우 배꼽힐링법이 TV에도 보도돼 큰 관심을 받았다.

유럽에 뇌교육 기반 한국式 명상 관심

한국發 뇌교육을 접목한 한국식 명상의 유럽 진출도 활발하다. 2002년 성인 뇌교육 명상센터인 바디앤브레인센터Body & Brain Center가 영국 런던 외곽의 서레이Surrey에 문을 연 이후, 2018년 현재 런던을 중심으로 영국에는 6개의 바디앤브레인센터가 운영되고 있고, 그 밖에도 커뮤니티센터에서 지역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아웃리치 클래스들이 열리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이동이 자유롭기 때문에 영국에서 뇌교육을 접한 사람들이 고국으로 돌아가서 다양한 형태로 뇌교육을 알리고 있다. 전문 뇌교육 센터를 열기도 하고 피트니트센터에 클래스를 개설하기도 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뇌교육을 보급해왔는데 그 중심에 영국 런던이 있다. 2018년 3월 유럽 12개국이 참가한 ‘뇌교육 국제 콘퍼런스’ 개최 후 벨기에와 프랑스에 새로운 센터가 열렸다.

프랑스 파리에 바디앤브레인센터를 개원한 정호진 원장도 영국 런던의 해머스미스Hammersmith라는 곳의 바디앤브레인센터에서 3년가량 명상 수련 지도를 한 뒤, 파리에서 센터를 오픈하기 전에 한 1년 정도 파리의 한 피트니스센터에서 보디 앤 브레인 명상 클래스를 운영하면서 현지 경험을 가진 후 2018년에 개원했다.

유럽 사람들이 느끼는 한국식 명상의 강점에 대해서, 전정희 유럽 바디앤브레인센터 통합본부장은 “한국식 명상에는 장시간 정자세로 앉아 있기 힘든 현대인들에게 최적화된 동적인 명상법들이 많다. 특히 우울감과 수면 개선 효과가 탁월하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또 하나는 에너지 명상을 통해 에너지를 매개로 자신의 감각을 느끼고, 조절하는 훈련을 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신체적 육체physical body, 동적인 육체energy body, 영적인 육체spiritual body의 3가지 차원으로 인체를 바라보는 한국發 뇌교육의 관점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글. 《브레인》 편집부 | 자료 제공= 유럽 바디앤브레인센터, 한국뇌과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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