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앞에서 부부싸움 하지 마세요' 두뇌 손상 유발해
10대 청소년 두뇌와 어린시절 가정 불화에 대한 조사 발표
어린시절 아이 앞에서 부모가 조금이라도 다투면, 자녀의 두뇌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발표되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19일(현지 시각) 이스트앵그리아대학교 연구팀이 10대 청소년들의 두뇌와 이들의 어린시절 가정 불화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보도했다.
언쟁이나 부모사이의 갈등, 신체적 혹은 감정적 학대, 애착 부족 혹은 가족간의 소통과 같은 문제들이 자녀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 어린시절 아이 앞에서 부모가 조금이라도 다투면, 자녀의 두뇌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가 발표되었다 (출처= 이스트앵그리아 대학)
연구팀은 17~19세 청소년 58명의 뇌를 스캔했다. 그리고 부모에게는 그들의 자녀가 태어나서 11세 때까지 겪었던 가정의 부정적 사건들에 대해 조사했다. 총 27명의 청소년들이 어린시절에 불행을 겪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11세 이전에 그런 문제를 겪은 사람들의 소뇌는 일반인보다 더 작았다. 소뇌는 대뇌 좌우반구 뒤 쪽에 위치하여 주로 운동 조절과 평형 감각을 유지하는 기관이다. 이 곳의 이상은 이후 삶에서 정신적인 이상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
연구팀을 이끈 니콜라스 월시(Nicholas Walsh) 박사는 "아무리 작은 문제라도 유아 및 청소년기에 겪는 가정 문제는 추후에 정신 질병에 걸리게 하는 가장 큰 위험 요소"라고 전했다.
반면 14세의 부정적인 경험은 뇌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이것은 이후 어른이 되어 겪을 문제의 예방접종이 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연구결과는 뉴로이미지:임상(NeuroImage: Clinical) 학술지에 실렸다.
글. 조해리 기자 hsaver@naver.com 기사 출처= 브레인미디어 www.brainmedia.co.kr